하루 4개꼴로 생겨났다가 사라진다는 인터넷 신문을 포함한 우리나라 언론사는 거의 만9천
개에 달하고 이들의 간행물은 2만 1307개가 넘는다고 합니다. 여기에 1인 미디어로 자처하는
유튜버 등 SNS까지 합치면 수치를 집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.
너나없이 기자가 되고 방송인이 될 수 있는 세상에 나만의 전문성을 살려 흔히 하는 말로 "뜬
다"는 게 하늘에서 벌 따기처럼 어렵게 됐습니다. 시시각각 뉴스가 나오고 정보가 바뀌며,
fake 뉴스까지 무더기로 쏟아집니다. 서부 사나이가 권총 빼듯 휴대폰을 뽑아 몇 초 상간이라
도 뉴스나 정보를 보지 않으면 불안합니다. 정보나 뉴스가 바다처럼 넘실거리지만, 과연 각자
의 인생에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?
1994년에 창립된 한국신문방송인 클럽은 올해로 27년째, 소를 잡는데 신의 경지에 달했다는
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포정(胞丁 )이 되고자 합니다. 포정은 자신이 소를 잡는 데 19년 동안 단
한 번도 칼을 바꾼 적이 없다고 임금에게 말합니다. 살과 뼈는 물론 신경조차 건드리지 않고 틈
새를 노려 신처럼 칼을 놀리는 것이니, 칼이 상할 리가 없기 때문이라 했습니다. 그런 포정도
10년 동안은 칼을 바꿔써야 했다고 합니다.
어떤 분야건 전문가가 하루아침에 된다, 고 믿는 바보는 없을 겁니다. 경험이 켜켜이 쌓이고
부단히 노력하고 한 우물을 파야 "아! 이거구나" 하고 등이 보이는 순간이 번개처럼 찾아올 것
입니다. 한국신문방송인 클럽은 회원들 간의 소통을 통해 언론산업의 새로운 톰새가 무엇인지,
새로운 기능성을 탐색하고자 합니다.
2021년 한국신문방송인클럽 회장